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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강북구와 `담배꽁초` 재활용 방안 모색 - 24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체계 시범구축 및 운영 업무협약 체결 - 담배꽁초 재활용 가능성 검증, 성과 토대로 전국 확대 여부 검토

강희욱 기자

  • 기사등록 2021-09-24 1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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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4일 오전 강북구청에서 서울특별시 강북구,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체계의 시범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북구 담배꽁초 수거보상제 (사진=강북구)

환경부는 이번 협약 체결에 대해 "3개 기관은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시범사업에 착수하고, 담배꽁초의 수거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담배꽁초 필터의 주된 구성 성분이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Cellulose Acetate)라는 플라스틱이라는 점에 착안해 담배꽁초 필터를 가구, 벽돌 등 제품 제조에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1월 5일까지 담배꽁초의 수거 및 거리 청소에 드는 비용을 담배 생산자가 부담하는 내용을 담은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조치 계획을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Single Use Plastic Directive)`에 담아 2019년 6월 제정한 바 있다.

 

환경부는 이와 같은 해외 사례로 확인된 담배꽁초의 재활용 가능성을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하고, 그 성과를 토대로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내년 5월경까지 약 9개월간 진행된다.

 

한편, 강북구는 올해 3월부터 `담배꽁초 수거보상금 지급사업`을 통해 사전교육을 받은 2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담배꽁초 수거량 1g당 20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월 최대 6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접수처는 강북구 내 13개 동 주민센터로,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러한 수거보상 사업에 더해,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담배꽁초 재활용 공정에 투입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목적으로 강북구 내 관공서, 대형 사업장, 상습 무단투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약 20개 지점에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관리할 계획이다.

 

담배꽁초 수거함을 통해 회수한 담배꽁초는 크게 2가지 경로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먼저, 담배꽁초에서 플라스틱 필터만을 분리해내어 플라스틱 재활용제품 제조에 사용하고, 남은 종이와 연초 부분은 안전하게 소각해 에너지 회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담배 필터를 플라스틱 제품 제조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터 내 유해물질 제거가 우선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용매추출법 등 다양한 방안을 시도할 계획이다.

 

세척-여과-건조-선별 과정을 반복하여 유해물질이 제거된 필터로부터, 플라스틱 재활용제품의 원료가 되는 재생펠렛을 뽑아내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체계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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